신문의 동일한 주제의 칼럼을 선정해 비교하는 정치평론 시사 팟캐스트 ‘이쌍규의 극과극 칼럼뉴스’ 17회가 23일 자정 팟빵과 유튜브로 공개됩니다.
이날 방송된 17회 주제는 ‘김영삼 문민정부의 성공과 실패’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10267
이쌍규 정치평론가는 극과극 칼럼으로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칼럼을 선정해 이들의 논조를 비교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우리 시대 거인을 떠나보내며”라는 제목으로 “정치에 투신한 이후 꺾이지 않는 집념과 투지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온갖 고통을 감내한 그가 없었더라면 산업화·민주화의 동시 성취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도 '절반의 성공'에 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떠난 11월 22일은 우연히도 그의 재임 중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 신청을 발표한 바로 그날”이라며 “이 사건은 김 전 대통령 정치 인생에 가장 큰 오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향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남긴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척결하고, 5·18 쿠데타 세력을 단죄한 것은 김 전 대통령 특유의 결단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 말 그가 선택한 3당 합당은 한국 정치를 퇴행시킨 충격적 사건이었다. 민주화를 이끈 지도자가 정권을 무력으로 찬탈한 신군부와 한 몸이 된 것은 현실정치적인 선택이라는 말로 미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쌍규 정치평론가 역시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실시는 문민정부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국가 발전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었지만 결국 IMF 구제 금융 사태를 불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정권 말기에는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통과시켜 정국을 혼란으로 몰아갔고, 아들인 김현철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3당합당에 대해 비판하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집단이 상도동은 40년간 한국 민주화의 정치적 중심이었다. 그러나 3당합당으로 민정당과 합당한 다음에는 수구세력의 중심인 여당 안에서 수구세력의 전도사로 탈바꿈했습니다. 민주세력의 절반을 수구세력에게 헌납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자정 팟빵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이쌍규의 극과극 칼럼뉴스’는 그날의 핵심뉴스를 소개하고, 관점이 다른 칼럼을 재정리해 청취자가 칼럼 뒤에 숨은 관점을 알기쉽게 전달하는 정치시사 팟캐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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