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대선 이틀 전 유세에서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했으면, 박근혜 당선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당선인의 신분을 위협하는 발언은 민주주의 원칙인 승복의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박근혜 당선인이 권력기관을 어떻게 다루는지 시금석이 될 겁니다.
그냥 덮으면, 국정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탈법을 무릎쓰고, 그렇지 않고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면 자제할 겁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제대로 된 수사를 벌였으면 합니다. 지금 일선 경찰서 수서 경찰서에만 맡겨놓지 말고, 특별검사 등을 동원해서 제대로 된 수사를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박근혜의 원칙과 신뢰에 대해 믿음이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