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10회 주제는 ‘검찰총장의 유체이탈 퇴임소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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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쌍규 정치평론가는 조선일보 사설과 국민일보, 연합뉴스의 사설을 선정해 이들의 논조를 비교 설명했습니다.
우선 조선일보는 “퇴임 앞둔 검찰총장의 표적 수사 회한”이라는 제목으로 “김진태 검찰총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사할 때 사람이나 기업 전체를 마치 의사가 종합 진단하듯 수사한다면 표적 수사 등의 비난을 초래한다’고 한 말은 포스코 수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일보는 “포스코 수사가 8개월을 끄는 등 일부 기업 및 방산비리 수사가 무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 심사를 드러냈다”며 “본인은 정의롭고 당당한데 어쩔 수 없는 외압에 의해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인지, 그의 처신은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김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역시 “김진태 검찰총장의 '오불관언' 퇴임 소회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현직 검찰 총수가 오불관언(吾不關焉)의 자세로 던지는 충고를 전체 검찰 조직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쌍규 정치평론가는 “지난 3월 시작된 포스코 수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여론은 높아가고 있다”며 “비리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과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배후로 지목됐던 이상득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검찰 주변에선 ‘포스코 수사를 놓고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와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며 “이 때문에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겨 두지 않은 김 총장이 청와대와 정치검사의 그릇된 수사 관행을 싸잡아 비판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김 총장 작심 발언의 시점이 너무 늦은 데다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자신의 권한 아래 행해진 수사에 대해 뒤늦게 ‘아쉽다’고 책임전가식 탄식만 늘어놓고 있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자정 팟빵과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이쌍규의 극과극 칼럼뉴스’는 그날의 핵심뉴스를 소개하고, 관점이 다른 칼럼을 재정리해 청취자가 칼럼 뒤에 숨은 관점을 알기쉽게 전달하는 정치시사 팟캐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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