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11. 비상 - 임재범(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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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저 부는 바람에 이끌려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지만 이내 나는 사라지고 만다. 또 한 번 힘을 내어 저 하늘로 날아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이끌려 좌로도 가 보고, 우로도 가 보지만 내 의지대로 되는 건 없나 보다. 가장 하늘 높이 오르는 연기를 부러워 해 보지만, 그 역시 허공에 사라질 뿐이다. 저 하늘 높이 날으는 새처럼 바람에 이끌리지도 않고, 허공에 없어지지도 않을 수 있을까? 날개 짓을 하지 않으면 꿈틀하는 그 무언가는 허공에 사라질 뿐이구나. 난 오늘도 연기가 되어 허공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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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By 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