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2017/3/10 괜히 떠벌렸네! 다이어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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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학교를 옮겨서
신입생들만큼이나
선생님인 나도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이럴 때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같이 밥을 먹는 건데..
사실 봄방학 때 체중이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관리해야지! 결심을 했다.
그래서 한 끼라도 줄이려고
학교에 점심 급식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 한 끼를 건너뛰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점심시간에 내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오며 가며 선생님들이 자꾸 말을 거시는 거다.
(선생님1) "선생님 밥 안 먹어요?"
(나) "전 이따가 먹으려고요."
(선생님2) "어머 선생님! 왜 자리에 계세요. 밥 먹으러 가요"
(나) "네 드시고 오세요."
(선생님3) "김선생 식사했어요? 같이 갑시다"
(나) "아... 네... 전 이따가.."
휴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번 괜찮다고 하기도 그래서,
할 수 없이 고백을 하고 말았다.
(나) "사실은.. 제가 체중이 너무 늘어서요..
목표 감량할 때까지만 안 먹으려고요."
내 말이 끝나자마자 선생님들의 폭풍 같은 반응들..
(선생님1) "어머! 선생님이 뺄 살이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선생님2) "지금도 엄청 날씬하신데.. 본인한테 너무 엄격하시다"
(선생님3) "허허 김선생! 나 봐요 나! 이렇게 배 나와도 그냥 먹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왜 그런 고생을 해요?"
아~ 이런 위로 안 되는 말들..
다행인 건,
그 이후로는 다들 별말씀이 없으시다는 거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있느냐..
오랜만에 옛날 유행어로 답해보자면,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
점심 굶고 저녁에 밥 두 공기 먹는 게
요즘 내 생활이다.
급식 신청은 한 달 단위라
이제 와서 새로 신청한다 할 수도 없고..
도대체 그동안 난 뭘 한 거지?
3월은 어쩔 수 없고, 4월부터는 꼭 급식 신청해서
점심 제대로 챙겨 먹어야겠다.
괜히 다이어트 한다고 소문만 내놓고..
창피하다 정말! 참 못났다 못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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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By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