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선생님 이거 드세요!"
아이가 나를 향해 손바닥을 활짝 펴 보였다.
초콜릿이었다.
"응 고마워" 하며 초콜릿을 입에 넣고
아이를 향해 활짝 웃어보였다.
아이가 가고 나서 창밖을 보니
개나리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또 다른 봄 풍경이다.
집 근처 작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지 2주째..
나 역시 봄 풍경만큼이나 하루하루가 새롭다.
내 손이 많이 가지 않을 만큼 자식들을 키워놓고 나니까
뭔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을 살려서
학원 문을 두드리게 된 거다.
그런데 다시 일을 시작하니까
내가 예전과 참 많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우리 집 애들을 키울 때도 그랬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나는 모든 아이들을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
그래서 옛날엔 앞에서 세게 끌어주며 따라오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믿었다면,
지금은 뒤에서 천천히 밀어주며
아이들을 하나하나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어쩌면, 예전에 아이들을 여유 있게 봐주지 못했던 아쉬움과
더 다독여주지 못한 애틋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가끔 지적을 받곤 한다.
뒤처지는 아이들까지 일일이 챙기다보면
그날 나가야 할 진도와 일정 등이 늦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아이들을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고 싶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새 나도 같이 웃게 되고,
진심으로 그 아이들 하나하나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이 예쁜 아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을
듬뿍 쏟아주고 싶다.
봄날, 단단한 흙을 뚫고 새싹이 올라오듯
아이들도 쑥쑥 자랄 수 있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설레며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