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2023 鬼月, 오늘밤 11시 저승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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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3.08.15.
-진행: 노혁이, 백조미
-2023 鬼月, 오늘밤 11시 저승문 열려 –

 

백:

오늘은 대한민국 ‘8.15’ 광복절이다. 타이베이에서 한인회의 주최로 진행된 경축행사 관련 보도와 프로그램은 오늘 밤에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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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타이완의 전통 민속 풍습 등을 소개했던 바 있어서 청취자님들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바로 음력 7월 귀신의 달(鬼月)이다.

올해(2023년) 귀신의 달은 양력 8월16일부터이며, 보통 ‘저승문’이라 여겨지는 ‘귀문(鬼門)’은 음력 7월 초하루가 다가오는 그 전야 밤11시에 연다. 한 달 동안 저승의 떠돌이 혼령 등이 이승에 나와 전국적으로 차려준 제사밥을 먹으로 즐기며 위로를 얻는다.

한국은 여름철에 ‘납량특집’을 주제로 공포영화나 민간설화 드라마 등등을 방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타이완은 ‘귀신에 달’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전통을 따르는 사람(가정)의 경우 괴담을 보거나 듣는 것보다 특히 조신을 잘 하려고 한다.

타이완에서 11년차 생활하고 있는 노작가가 본 타이완의 음력7월은 어떠할까?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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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여행 성수기는 역시 대만사람들이 여행을 가장 많이 다니는 시기. 춘절 연휴기간이 최고조. 228 연휴, 청명절 연휴 등등. 연휴가 생기면 대만 사람들도 국내외 여행을 많이 다니고, 호텔 등이 가장 비싸지는 시기다. 그런데 대만에 난데없이 한국같으면 가장 여름 피서 여행 성수기인 음력 7월을 ‘귀월’이라고 부르면서 여행을 다니지 않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 외출을 하거나 멀리 여행을 하면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나쁜 일을 당한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올해는 음력 7월 1일이 8월 16일이고, 7월이 끝나는 9월 14일까지 귀문이 열려있다. 그런데 귀문이 열리는 시간은 음력 7월 1일이 아니고, 그 전날 밤 11시. 그래서 8월 15일 23시에 귀문이 열리게 된다.

귀월의 유래는 무엇일까?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풍수를 신봉했는데, 7월은 불길한 달이라고 하여 도사들이 부적을 팔았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들었다. 흥미로운 금기사항들이 있다.


야외에서 누군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으면 돌아보면 안된다. 그리고 머리와 좌우에 불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의 어깨나 머리를 두드리지 않아야 한다. 사진을 함부로 찍거나 녹화하면 안된다. 그리고 병원에 가지 않는 것도 좋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음력 7월에는 차를 사지 않고 집도 사지 않는다. 벽을 서늘하고 음기가 강해서 벽을 따라서 걷지 말라는 말도 있다. 음기가 묻을 수 있다고. 그리고 한밤중에 옷을 말리면 안된다. 옷이 사람의 형상을 닮아서 귀신이 붙을 수 있다고 한다. 휘파람을 부는 것도 좋지 않다. 한밤중에 손톱을 깎으면 안된다. 손가락이 영기를 발산하는 곳이라는 말이 있어서 손톱을 깎으면 귀신을 끌어들일 수 있다. 욕조에 물을 채워두지 않는다. 음기가 모이기 쉽다.

 

집안에서 우산을 쓰면 또 안된다. 슬리퍼를 가지런히 놓으면 안된다. 귀신은 신발의 방향을 보고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판단하기 때문에 슬리퍼를 너무 가지런히 놓고 침대쪽을 향하게 되면 귀신이 잠자리에 같이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여행을 가도 복도 끝 방은 안되고. 방에 들어가기 전에 문을 세번 두드려야한다. 방에 들어간 후에 바로 옷장을 여는 것도 안된다. 옷장에 옷을 걸면, 귀신들이 자기공간을 침범했다고 생각해서 화를 냄. 거울이 침대와 마주치는 것도 금기.

인형이나 조각상을 집에 가져가는 것도 금기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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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