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동일한 주제의 칼럼을 선정해 비교하는 정치평론 시사 팟캐스트 ‘이쌍규의 극과극 칼럼뉴스’ 22회가 11일 자정 팟빵과 유튜브로 공개됩니다.
이날 방송된 22회 주제는 ‘박대통령 야당 협박 언어’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10267
이쌍규 정치평론가는 극과극 칼럼으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칼럼을 선정해 이들의 논조를 비교 설명했습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문재인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날렸다. 마치 3년 전 대선 때의 유세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대통령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대표에게 ‘심판’ 운운하는 것은 상대방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문 대표도 ‘독재’ 운운하며 정부 비판만 해선 수권정당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양비론을 폈습니다.
한겨레는 “상습적인 야당 협박, 대통령의 후안무치”라는 제목으로 “입법권을 대통령에 주지 않고 국회에 맡긴 건,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다. 이것이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이다. 이걸 부정하는 순간 왕정과 다를 바 없게 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마치 부하 다루듯이 하는 건 물론이고, 야당은 아예 설득할 생각조차 않고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한다. 박 대통령에게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권력의 한 축이 아니라, 청와대의 시종쯤으로밖에 보이질 않는 모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쌍규 정치평론가는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과 24일에도 ‘립서비스’ ‘위선’ 등의 표현을 써 가며 국회를 비난한 바 있다. 한 달도 안 돼 세 차례나 극단적 용어를 동원해 국회를 질책한 것”이라며 “여당 지도부에게 강경한 어조로 법안 처리를 ‘지시’하더니, 그걸로는 성이 안 찼나 보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여야를 번갈아가며 독설을 퍼붓는 걸 보면, 도대체 박 대통령은 국회를 뭐로 보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가 삼권분립의 정신이 작동하는 민주공화국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여 야당의 국회 보이콧을 자초했고, 야당과의 대화는 기피했다”며 “국회를 압박하기 앞서 야당을 만나 경청하고, 설득하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쌍규의 극과극 칼럼뉴스’는 그날의 핵심뉴스를 소개하고, 관점이 다른 칼럼을 재정리해 청취자가 칼럼 뒤에 숨은 관점을 알기쉽게 전달하는 정치시사 팟캐스트입니다.
매주 월·금요일 자정 팟빵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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