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이지만, 이별은 항상 어렵습니다. 수줍지만 거만한 방송, 경향신문 팟캐스트 〈답없수다〉 25번째 시간에서는 전 애인과 고통스러운 이별과정을 거치고 있는 고씨의 사연을 다뤘습니다.
대학원생 고씨는 2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최근 이별했습니다. 대화도 잘 통하고, 가치관도 잘 맞는 그녀와 사귀는 동안 고씨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고씨를 너무나 고통스럽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때로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는 그녀는 힘든 일이 생기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모두와 연락을 끊은 체 잠수를 탔습니다. 잠수 기간은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지속됐죠. 지친 고씨는 그녀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고씨의 마음이 식지 않았나 봅니다. 헤어진 지 두 달이 된 지금, 두 사람 사이는 뭔가 아리송합니다. 다시 사귀지는 않지만 친구라는 이름 하에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죠. 밤 늦게 전화통화를 하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놓고 있노라면, 문득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여란 기자는 고씨에게 미련이 남았다면 미련을 다 털어낼 때까지 다시 만나라며 조언합니다. 하지만 이혜인 기자는 “지금처럼 갑-을 관계로 지속되는 연애는 빨리 끝맺는 것이 좋다”며 빠른 헤어짐을 추천하죠. 미련이 남은 헤어짐에 대한 두 사람의 대처법을 들어봅니다.
고씨를 위해 이혜인 기자가 추천하는 영화는 노덕 감독의 〈연애의 온도〉입니다. 이민기와 김민희가 연기하는 동희-영은 커플의 치열한 다툼과 재결합을 보면서 고씨가 자신의 연애에 대해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고씨는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