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가족이라고 하면 부모님들만 떠올리지만,
하루하루 절망을 이기려 애쓰는 형제자매도 많습니다.
집에선 부모님이 마음 더 아파하실까봐,
친구들을 만났을 땐 분위기를 망칠까봐.
이중인격자처럼, 일부러 밝은 척 지내다가 혼자 몰래 울기도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을 만나면 이렇게 먼저 인사해주세요.
"너는 어떠니? 너는 잘 지내고 있어?"
2학년 2반 남지현의 언니로써 벌써 2년을 보냈네요.
지현이 언니인 건 맞지만, 저는 또 26살 남서현이랍니다.
저답게 하루하루 채우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공개된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려면 전날 밤을 하얗게 지새워야 하지만,
그래도 이제부턴 가만 있지 않으려 용기를 내는 형제자매의 목소리를 당신께 들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