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문법에 집중하는 것을 절대 비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문법이 맞고 틀리다는 것을 머릿속에 갖고 있으면 내가 무슨 말을 뱉기에 앞서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결국엔 말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문법 같은 경우는 본인이 어떤 문장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그 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앞서서 문법을 먼저 훑고 나머지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한다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변에 계신 문법 선생님들이 영어를 잘 하시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리로 문장을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인터넷 기사에서 본 내용인데 김여경이라는 경희대학교 학생이 OPIc AL을 두 번 연속 획득하고 학생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학생은 ‘국내에서만 영어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될 일이 전혀 없었다. 말할 때도 자꾸 문법을 신경 써서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7막7장이라는 책을 쓰신 홍정욱씨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서 내가 쓴 방법은 한마디로 무조건적인 암기였다. 무조건 외워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내 입에서 술술 나오는 날이 올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하루에 3문장을 외우겠다고 한다면 그 문장들을 여러 번 듣습니다. 외울 문장들은 평소에 본인이 잘 쓰지 않는 표현들과 모르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억양을 따라 많이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는 단어, 모르는 표현이 있다면 예문들을 찾아서 써보고 다시 한 번 뜻을 생각하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연습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언어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네이버 또는 다음 검색창에 “민킴의 언어 블로그”를 검색하시면 정리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기 연습을 할 때는 문장소스를 어디서 가져오는지가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재 영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많이 찾는데요. 예를 들어 TED, 일반뉴스 또는 프렌즈와 같은 시트콤에서 문장을 많이 발췌해옵니다.
새로운 것을 익히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농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드리블, 슛 연습을 많이 해야 하구요.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팔 젓는 법, 킥을 익혀야 하고 바이올린을 잘 켜기 위해서는 똑같은 부분을 수없이 연습해야 합니다. 머리를 주로 써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머리 약간에 주로 실전연습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똑같은 것을 단순 반복한다는 점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막노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를 익히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똑같은 문장을 귀가 뚫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안 되는 발음은 될 때까지 읽는다는 점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고상한 학습이 아니라 몸을 쓰는 막노동과 같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왕 호스트 앤드류님은 얘기 나누기 재밌고 유쾌하신 분입니다. 혹시 출연을 망설이신다면 한번쯤 나오셔서 어떻게 영어 공부하셨는지 본인의 팁도 나누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갖고 계신 생각을 많은 분들과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