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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을 보여줘도 될까요?--여자
내가 원서를 내러 갔을 때 그사람,
내 앞에서 접수를 시키고 있었어요.
내접수 번호가 587번이었으니깐 그 사람은 586번이었겠죠.
근데 그땐 크게 의식하지 않고 넘겼는데 시험 치르던 날,
내 앞 책상에 앉은 그 사람은 너무 많이 긴장을 한 모양이었어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뒤에서도 보이는데
그때 저 그럴 뻔했다니까요.
"아휴 좀 떨지 좀 마요.
그쪽이 떠니깐 나까지 떨리잖아요.'
그래요. 그때까지만도 그냥 뭐, 전그랬어요.
면접 보는 날, 그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죠.
회색 양복에 중후한 분위기의 넥타이를 매고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내눈에 확 들어왔죠.
물론 그사람은 면접 때문에 떨고 있었겠지만
난 그 사람 옆에 앉아 있다는 게 왜 그렇게 떨리던지요.
난 그떄 눈을 감고 기도 했어요.
"면접까지 붙게 하시려면 이 사람하고 같이 붙게 해주세요"
이렇게요.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나한테 전화로 합격 통보를 알려주던 담당자한테 이렇게 물었어요.
"혹시 제 앞 번호도 붙었나요?586번이오."
난 오늘 밤 그 사람에게 낸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여야겠어요.
바닷가에서는 모든 사람들 마음이
두 배쯤 더 열릴 거라는 말을 한번 믿어보려구요.
By 瑾제 마음을 보여줘도 될까요?--여자
내가 원서를 내러 갔을 때 그사람,
내 앞에서 접수를 시키고 있었어요.
내접수 번호가 587번이었으니깐 그 사람은 586번이었겠죠.
근데 그땐 크게 의식하지 않고 넘겼는데 시험 치르던 날,
내 앞 책상에 앉은 그 사람은 너무 많이 긴장을 한 모양이었어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뒤에서도 보이는데
그때 저 그럴 뻔했다니까요.
"아휴 좀 떨지 좀 마요.
그쪽이 떠니깐 나까지 떨리잖아요.'
그래요. 그때까지만도 그냥 뭐, 전그랬어요.
면접 보는 날, 그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죠.
회색 양복에 중후한 분위기의 넥타이를 매고 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내눈에 확 들어왔죠.
물론 그사람은 면접 때문에 떨고 있었겠지만
난 그 사람 옆에 앉아 있다는 게 왜 그렇게 떨리던지요.
난 그떄 눈을 감고 기도 했어요.
"면접까지 붙게 하시려면 이 사람하고 같이 붙게 해주세요"
이렇게요.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나한테 전화로 합격 통보를 알려주던 담당자한테 이렇게 물었어요.
"혹시 제 앞 번호도 붙었나요?586번이오."
난 오늘 밤 그 사람에게 낸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여야겠어요.
바닷가에서는 모든 사람들 마음이
두 배쯤 더 열릴 거라는 말을 한번 믿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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