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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아직도 여자한테 못해주니? --여자
만났어요, 찡했어요. 바깥 겨울바람처럼.
살면서 어쩌다 한번쯤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만났구 찡했어요.
근데 그 사람 옆엔 한 사람이 서 있었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그래서 더 찡했어요.
그것도 친구랑 동업으로 시작한 내 가게에서였어요.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맨날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였는데
그나마 당당해져 있을 때, 그사람을 만나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 남자는 불안해 했어요. 이해는 해요.
누군가랑 같이 있는 모습을 나한테 보이는 게 불편하기도 했겠죠.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신경전이 있더니 그만 여자가 나가버렸어요.
좁은 가게 안에 덩그러니 둘만 남게 된 우리.
아니, 나와 그 사람.
어쩌지 못하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서 있는 그 사람한테
난 이렇게 말하려다가 참았어요.
"난 니가 내 가게에 온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아직도 여자한테 여전히 못해주는 널 본 게 화가 나!!"
By 瑾52. 아직도 여자한테 못해주니? --여자
만났어요, 찡했어요. 바깥 겨울바람처럼.
살면서 어쩌다 한번쯤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만났구 찡했어요.
근데 그 사람 옆엔 한 사람이 서 있었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그래서 더 찡했어요.
그것도 친구랑 동업으로 시작한 내 가게에서였어요.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맨날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였는데
그나마 당당해져 있을 때, 그사람을 만나 다행이에요.
하지만 그 남자는 불안해 했어요. 이해는 해요.
누군가랑 같이 있는 모습을 나한테 보이는 게 불편하기도 했겠죠.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신경전이 있더니 그만 여자가 나가버렸어요.
좁은 가게 안에 덩그러니 둘만 남게 된 우리.
아니, 나와 그 사람.
어쩌지 못하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서 있는 그 사람한테
난 이렇게 말하려다가 참았어요.
"난 니가 내 가게에 온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아직도 여자한테 여전히 못해주는 널 본 게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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