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의리를 천명한 김종수, 사도세자 숭봉 사업을 실행에 옮긴 채제공, 문학으로 정조의 뜻을 구현한 이복원 부자는 정조의 주요 신하들로서 글쓰기를 통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였다. 엄정하게 대의를 밝힌 한 편의 글이 공론을 형성하여 정국을 움직인 경우를 조선 역사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정조 시대는 국왕이 글을 통해 담론을 생산하고 신하들과 소통하려 했으며, 신하들 역시 국왕의 정치 담론에 호응하여 자신들의 정치 담론을 형성하며 국정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