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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헤어지기 전 그녀가 선물해준--남자
클립이 필요해서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서랍 저 안쪽에서 '접는 부채" 하나를 발견했어요.
너무도 더웠던 지난 여름, 그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다시 부채를 넣는데, 그녀 생각이 났어요.
그녀가 선물해준 부채였어요.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그 부채를 선물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진 게 기억났어요.
부채를 다시 책상 서랍에 넣을까 아니면 쓰레기통에 넣을까
고민하는 사이, 난 이미 부채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뜯고 있었어요.
부채를 펴보는 순간, 놀랐어요.
부채를 펴는 순간, 그녀가 정성스레 글씨를 써놓은 게 보여서였죠.
난, 그제야 겨우 그 글씨들을 읽어내려갔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주고,
그러다 집이 필요할땐 서로 등을 기대면 돼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가 직접 쓴 글 같았어요.
괜히 조금 슬퍼지데요.
그녀가 지금 어떻게 지낼까도 생각됐지만
이제, 그녀에 대해서 아무것도 궁금해 하지 않으려구요.
나같은 사람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난 믿으니까요.
By 瑾어? 이건 헤어지기 전 그녀가 선물해준--남자
클립이 필요해서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서랍 저 안쪽에서 '접는 부채" 하나를 발견했어요.
너무도 더웠던 지난 여름, 그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다시 부채를 넣는데, 그녀 생각이 났어요.
그녀가 선물해준 부채였어요. 그러고 보니 작년 여름,
그 부채를 선물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진 게 기억났어요.
부채를 다시 책상 서랍에 넣을까 아니면 쓰레기통에 넣을까
고민하는 사이, 난 이미 부채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뜯고 있었어요.
부채를 펴보는 순간, 놀랐어요.
부채를 펴는 순간, 그녀가 정성스레 글씨를 써놓은 게 보여서였죠.
난, 그제야 겨우 그 글씨들을 읽어내려갔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주고,
그러다 집이 필요할땐 서로 등을 기대면 돼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그녀가 직접 쓴 글 같았어요.
괜히 조금 슬퍼지데요.
그녀가 지금 어떻게 지낼까도 생각됐지만
이제, 그녀에 대해서 아무것도 궁금해 하지 않으려구요.
나같은 사람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그녀의 말을 난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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