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팟 북티셰

60. (완독 오디오북) 흙수저 여성, 100년 전과 현재는 무엇이 다를까? 채만식 <병이 낫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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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지 못한 몸이라, 업순이는 가을 새벽의 쌀쌀한 바깥 바람기가 소스라치게
싫어, 연해 어깨와 몸을 옴츠린다.
콜록콜록 기침이 나오고.
가방이, 하찮은 것 같더니(그도 원기가 쇠한 탓이겠지만) 들고 걷기에 무척 힘
이 부쳤다.
훤하니 빈 공장 마당엔 이편짝 창고 앞으로, 간밤에 짐을 냈는지 펐는지 미처
쓸지 앉은 채 뽀오얗게 된서리가 앉은 새끼 토막이 낭자히 널려 있다. 그 차가운
서릿발이, 가뜩이나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듯 업순이는 얼른 외면을 한다.
외면하는 눈 바로는 저기만치 나란히 선 쌍굴뚝에서 시꺼먼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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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팟 북티셰By 북티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