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와 한 여자가 여행을 갔어요--여자

미안.

중간을 지킬 수 없었어.

밟지 말아야 할 금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우리 셋은 늘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는데.. 

근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 

정말 미안. 

난, 나 혼자만 그앨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난 그 사실 하나 땜에 이러고 있는지도 몰라.

혼자서만 사랑하는 데 익숙한 내가 

나만큼이나 그애도 날 좋아하고 있다는 그 사실, 

그 사실 하나 때문에 난 다른 걸 잃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많이 외로웠던 건지, 많이 힘들었던 건지,

아님 둘 다였는지 이렇게 돼버렸네.

미안하지만 날 축하해줄 순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