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to save your podcasts
Or


74. 사람이 이렇게도 만나지네요
누구는 핸드폰 주운 다음, 핸드푼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만났대
사례한다고 해서 안 받겠다고 우겼더니
그러면 간단히 식사라도 같이하자고 그래서 그렇게 만났대
내 여자 후배는 빵집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났는데
남자 손님이 빵을 사고 나서도 안 가고 쭈뼛쭈뼛 서서
계속 자길 쳐다보기에 이렇게 한마디 했대.
"저, 7시면 끝나는데요."
또 누구는 막차가 오지 않는 바람에 택시 합승해서 집에 가다가
인연이 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 사람 가방 속에
지갑이 없는 거야.... 그러니 어떻게 됐겠어
나중에 꼭 갚는다는 핑계로 만나게 되겠어 안 되겠어?
그러니까 우리는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미국 영화처럼 은행 강도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조깅을 하다가도 택배회사 직원하고도,
그리고 또 뭐냐,
놀이공원의 솜사탕 장수하고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자기가 " 얼마나 간절하냐"의 문제라기보다
"찾아온 그, 몇 초 동안의 순간에
얼마나 충실하냐"의 문제라고 봐.
어떻게 생각해?
By 瑾74. 사람이 이렇게도 만나지네요
누구는 핸드폰 주운 다음, 핸드푼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만났대
사례한다고 해서 안 받겠다고 우겼더니
그러면 간단히 식사라도 같이하자고 그래서 그렇게 만났대
내 여자 후배는 빵집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났는데
남자 손님이 빵을 사고 나서도 안 가고 쭈뼛쭈뼛 서서
계속 자길 쳐다보기에 이렇게 한마디 했대.
"저, 7시면 끝나는데요."
또 누구는 막차가 오지 않는 바람에 택시 합승해서 집에 가다가
인연이 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 사람 가방 속에
지갑이 없는 거야.... 그러니 어떻게 됐겠어
나중에 꼭 갚는다는 핑계로 만나게 되겠어 안 되겠어?
그러니까 우리는 길에서 “도를 아십니까”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미국 영화처럼 은행 강도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조깅을 하다가도 택배회사 직원하고도,
그리고 또 뭐냐,
놀이공원의 솜사탕 장수하고도 만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자기가 " 얼마나 간절하냐"의 문제라기보다
"찾아온 그, 몇 초 동안의 순간에
얼마나 충실하냐"의 문제라고 봐.
어떻게 생각해?

0 Liste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