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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나는 당신과의 시간들을 지하철 유실물 센터로
실수였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었고
그래서 사랑했습니다.그렇다고 사랑을 반으로 나누진 않았습니다.
내 사랑의 총량을 단지, 새로운 사람에게로 옮겼던 겁니다.잠시!
비굴했지만 사랑이었습니다.
실수겠지만 이것도 사랑이어서, 조금 많이 아팠습니다.
원래 키워왔던 사랑한테 미안해서, 돌아보기 싫어서
자꾸 새로운 사람과 나를 "우리"라는 말로 묶으려 했던 겁니다.
그 새로운 시간들이, 느낌들이,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날 행복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를 지하철 선반에 일부러 놓고 내리듯,
그 시간들을 분실하려 합니다.
문제는 처음 사랑이 날 여전히 기다리고, 사랑하고,
아주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그건 문제가 아니라 엄연한 내 길이고,
그래서 당연한 내 것이겠죠.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랑을 떠납니다.
새롭다고, 다르다고 해서 그게 전부일 순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게도 되겠지만
이젠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가 되어
그녀에 관한 모든 추억을 접으려 합니다.
By 瑾76. 나는 당신과의 시간들을 지하철 유실물 센터로
실수였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었고
그래서 사랑했습니다.그렇다고 사랑을 반으로 나누진 않았습니다.
내 사랑의 총량을 단지, 새로운 사람에게로 옮겼던 겁니다.잠시!
비굴했지만 사랑이었습니다.
실수겠지만 이것도 사랑이어서, 조금 많이 아팠습니다.
원래 키워왔던 사랑한테 미안해서, 돌아보기 싫어서
자꾸 새로운 사람과 나를 "우리"라는 말로 묶으려 했던 겁니다.
그 새로운 시간들이, 느낌들이,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날 행복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를 지하철 선반에 일부러 놓고 내리듯,
그 시간들을 분실하려 합니다.
문제는 처음 사랑이 날 여전히 기다리고, 사랑하고,
아주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그건 문제가 아니라 엄연한 내 길이고,
그래서 당연한 내 것이겠죠.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랑을 떠납니다.
새롭다고, 다르다고 해서 그게 전부일 순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게도 되겠지만
이젠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가 되어
그녀에 관한 모든 추억을 접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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