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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장났어요--남자
술마시면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 때문에 사람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게 뭐가 문제냐 하면 꼭 전화를 걸게 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데
다음날, 술이 완전히 깨고 나서야 화들짝 놀라면서
어젯밤 그녀한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는 겁니다.
미치지 않고는 그럴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 다른 사람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다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거든요.
나와 헤어지고 그 사람에게로 갔습니다.
나랑 헤어지고나서 그녀가 찾은 남자는 내 친구의 친구였습니다.
친구한테 듣기로, 어쩌면 두 사람은 멀리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 사소한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핸드백 끈을 말았다 폈다 하는 그녀의 손과
어느 날 너무 환해서 날 깜짝 놀래켰던 하늘색 원피스,
그녀가 한강 둔치에서 찾아낸 네잎 클로버 같은 것들요.
술을 마시면 나란 사람은 작아집니다. 사람도, 마음까지두요.
고장이네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술로 채워진 심장은 그녀를 기억합니다.
난 내가 싫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깊은 밤에 술이나 먹고 전화 거는 일뿐인 내가 말입니다.
나는 외로운 걸까요? 그래서 심심한 놈일까요?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는 녀석일까요?
By 瑾나 고장났어요--남자
술마시면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 때문에 사람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게 뭐가 문제냐 하면 꼭 전화를 걸게 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데
다음날, 술이 완전히 깨고 나서야 화들짝 놀라면서
어젯밤 그녀한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는 겁니다.
미치지 않고는 그럴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 다른 사람 있거든요.
그리고 그 다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거든요.
나와 헤어지고 그 사람에게로 갔습니다.
나랑 헤어지고나서 그녀가 찾은 남자는 내 친구의 친구였습니다.
친구한테 듣기로, 어쩌면 두 사람은 멀리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 사소한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핸드백 끈을 말았다 폈다 하는 그녀의 손과
어느 날 너무 환해서 날 깜짝 놀래켰던 하늘색 원피스,
그녀가 한강 둔치에서 찾아낸 네잎 클로버 같은 것들요.
술을 마시면 나란 사람은 작아집니다. 사람도, 마음까지두요.
고장이네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술로 채워진 심장은 그녀를 기억합니다.
난 내가 싫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깊은 밤에 술이나 먹고 전화 거는 일뿐인 내가 말입니다.
나는 외로운 걸까요? 그래서 심심한 놈일까요?
아니면 아무 생각도 없는 녀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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