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소음으로 오디오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 언론은 이번에도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입니다.
“사안을 좀 더 조사하셔야 되겠지만 목을 맨 건가요, 떨어진 건가요?”
“휴대폰하고 소지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랬는데 외모가 심하게 손상됐나요, 그러면?”
“그러니까 외모를 확인할 수 있었나요? 소지품 말고 외모를 확인할 수 있었나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10일 새벽 2시 경찰의 현장브리핑에서 나온 기자들(일부 유튜버 포함)의 질문입니다. 브리핑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고인이 사망에 이른 방법과 시신훼손 상태가 전국으로 생중계될 뻔한 기막힌 순간을 우리는 목도한 것입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갑작스런 박 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언론의 취재 및 보도경쟁이 뜨거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언론은 근거 없이 섣부른 추측보도를 쏟아냈고, 언론 브리핑에선 보도할 수조차 없는 자극적인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미디어탈곡기]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언론 행태에 대해 다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