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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나처럼 아플까요?
난 그때 죽을 것처럼 아팠는데 지금은 이렇게 살아 있네요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에요.
난 주사기 하나를 팔뚝에 꽂은 채 움직이는 사람처럼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그 주사기를 볼 때마다 생각나요.
난 이렇게 약속이나 한듯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가는 게 화가 나요.
난 하나도 그대로가 아닌데
모든 게 물 흐르듯 약속한 듯이 흘러가는 게 이상해요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짜고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잖아요. 꼭
그녀도 나처럼 아플까요?
어렸을 때 끓는 물주전자를 엎지르는 바람에 팔꿈치를 데었어요
오늘처럼 추운 날이었어요
난 밤새도록 화끈거리는 팔 때문에 뒤척였는데
"흉터만 남지 않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했던 귓가의 엄마 목소리
그게 아직도 기억나요.
"흉터만 남지 않게 제발, 제발"
내 사랑도 그러길 바랐는데 흉터만 남았네요.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나는 두개나 가지고 있네요.
By 瑾그녀도 나처럼 아플까요?
난 그때 죽을 것처럼 아팠는데 지금은 이렇게 살아 있네요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에요.
난 주사기 하나를 팔뚝에 꽂은 채 움직이는 사람처럼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그 주사기를 볼 때마다 생각나요.
난 이렇게 약속이나 한듯
계절이 바뀌고 한해가 가는 게 화가 나요.
난 하나도 그대로가 아닌데
모든 게 물 흐르듯 약속한 듯이 흘러가는 게 이상해요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짜고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잖아요. 꼭
그녀도 나처럼 아플까요?
어렸을 때 끓는 물주전자를 엎지르는 바람에 팔꿈치를 데었어요
오늘처럼 추운 날이었어요
난 밤새도록 화끈거리는 팔 때문에 뒤척였는데
"흉터만 남지 않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했던 귓가의 엄마 목소리
그게 아직도 기억나요.
"흉터만 남지 않게 제발, 제발"
내 사랑도 그러길 바랐는데 흉터만 남았네요.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나는 두개나 가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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