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개인적으로 타이완 최악의 흉악범은 1997년4월 연예인 바이빙빙의 외딸 바이샤오옌을 납치하여 금품을 요구하고 무고한 시민을 여러 명 죽인 파렴치의 극치 천진싱이다. 납치사건 발생부터 천진싱이 이른바 ‘자수’를 하기 전까지 7개월여 동안 사람의 탈만 썼지 인간이 될 자격도 없는 흉악범 때문에 사회는 불안했고 정계도 발칵 뒤집혀 전국이 소란해졌었다.

천진싱은 비록 사형이 집행되었으나 그가 저지른 몹쓸짓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은 얼마나 많을까? 흉악범이 죽었다고 해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이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그런 흉악범을 이 세상에 남겨둘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사건의 주역이었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형제도 폐지를 반대하는 단체를 결성하였다.

당시 사건에서 천진싱은 후안무치하게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겠다며 자신은 사법의 탄압을 받았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여러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천진싱과 인터뷰를 하고자 언론사가 갖춰야할 전문성이나 윤리와 도덕을 다 저버리는 비정상적인 경쟁을 보여 안타까웠다. 그러나 사건 이후 언론사들이 사회의 비난에 휩싸이며 스스로 반성하고 언론사의 책임, 윤리, 도덕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천진싱은 내가 본 이 세상의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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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흉악범죄를 들라면 바이샤오옌사건이 있다.

한국에도 90년대까지는 유괴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보지 못했다. 2017년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18세 김모양이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납치 살해한 사건. 놀이터 공원에서 놀던 아이를 유괴. 3시간만에 아이를 살해하고. 토막내 훼손한다음 쓰레기 본투에 유기. 일부는 옥상 물탱크 지붕에 버림.

최근에 가장 흉악했던 범죄는 개인적으로 n번방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메신저앱을 이용해서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협박해서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 대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잘생긴 사람의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해서 접근. 미성년자들의 나체사진을 전송받고, 그러고 나면 이걸 공개하겠다고 협박해서 계속 사진을 강요했던 것. 2021년에 106년형이 선고. 최소 30년은 살지 않을까. 이 범인이 또 의대생이었다는 점도 충격을 주었다.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킨 나라이지만, 아직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엄벌주의의 나라. 대만의 사형은 기본적으로 총살형인데, 사형수가 엎드린 자세에서 등뒤의 심장 위치에 총을 쏘는 것.

대만은 음주운전하면 형광색 번호판. 1년간. 아직 형광색 번호판을 본 적은 없는데. 5년이내 2번적발될 경우 형광번호판 1년간.

한국에서는 아주 커다란 음주운전사고가 발생했다. 4월8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자 차량이 인도로 달려들어 4명의 사상자 발생. 9살~12살 어린이들. 1명은 사망, 한명은 말을 못하고, 한명은 뇌수술을 받은 상태. 60대 운전자는 소주 반병을 먹고 음주운전을 했다. 오후 2시에 벌어진 사건.

목격자의 인터뷰가 아주 충격적이었다. 차에서 운전자를 빼내는 순간 알겠더라. 술이다. 냄새때문이 아니었다. 사고가 나면 당황하고 그런 표정이 아니라, 그냥 술 많이 먹은 표정.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표정.

그래도 대만과 한국은 전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안전한 나라중에 속한다. 특히 대만은 세계 3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