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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캐스팅보트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안건을 표결에 부쳤을 때 찬성과 반대표 숫자가 같을 경우 의장이 행사하는 결정권(표)이다. 'Casting Vote' 원문을 뜯어보면, 던진다는 뜻의 Cast와 표를 뜻하는 Vote로 단어 그대로 '마지막' 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에서는 헌법에서 캐스팅보트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동수로 나오면 부결 처리된다.
국회에서 여야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여야가 각각 비슷한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다면 제3 정당의 표결이 안건을 결정지을 수 있다.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의 국민의당이 이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설득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거나 거래가 이뤄지는 등 본래 의사가 아닌 정치적 결정으로 흐를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20대 대선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판세다. 그 중심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둘러싼 여야 유력 후보들의 ‘밀당’이 있다. 안 후보의 입지는 독특하다. 자력으로 당선될 지지율과는 거리가 멀지만, 누군가의 당선을 돕거나 혹은 낙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은 유지하고 있다.
1995년에는 단돈 1000달러로 창업해서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스를 일군 기업가 로스 페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화당의 아버지 조지 부시 표를 잠식, 민주당 빌 클린턴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0년 대선 때에도 어김없이 훼방꾼이 등장했다. 소비자 운동으로 명성을 얻은 랠프 네이더가 녹색당 후보로 나서서 비록 득표율은 낮았지만 민주당 앨 고어 대 공화당 조지 W 부시(아들)의 대결에서 고어의 낙선에 결정타를 날렸다.
2002년 노무현과 정몽준의 극적 단일화가 좋은 예이다. 촛불 정국 속에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 때도 홍준표·안철수가 단일화했다면 41.1%를 얻은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8월28일. 태풍의 영향. 태풍보다 더 큰 뉴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 및 제1야당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 민중당 총통 후보 커원저 주석,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등 4파전 구도로 차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대선 참가를 전제로 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35.6%), 커 후보(24.4%), 허우 후보(16.2%), 궈 창업자(12.4%) 순의 지지율
궈타이밍 후보가 과연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달라진다.
캐스팅보트는 누가 그랬다. 의사결정의 마지막 퍼즐.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캐스팅보트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안건을 표결에 부쳤을 때 찬성과 반대표 숫자가 같을 경우 의장이 행사하는 결정권(표)이다. 'Casting Vote' 원문을 뜯어보면, 던진다는 뜻의 Cast와 표를 뜻하는 Vote로 단어 그대로 '마지막' 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에서는 헌법에서 캐스팅보트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동수로 나오면 부결 처리된다.
국회에서 여야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여야가 각각 비슷한 의석수를 확보하고 있다면 제3 정당의 표결이 안건을 결정지을 수 있다.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의 국민의당이 이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설득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펼치거나 거래가 이뤄지는 등 본래 의사가 아닌 정치적 결정으로 흐를 수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20대 대선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판세다. 그 중심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둘러싼 여야 유력 후보들의 ‘밀당’이 있다. 안 후보의 입지는 독특하다. 자력으로 당선될 지지율과는 거리가 멀지만, 누군가의 당선을 돕거나 혹은 낙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은 유지하고 있다.
1995년에는 단돈 1000달러로 창업해서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스를 일군 기업가 로스 페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화당의 아버지 조지 부시 표를 잠식, 민주당 빌 클린턴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0년 대선 때에도 어김없이 훼방꾼이 등장했다. 소비자 운동으로 명성을 얻은 랠프 네이더가 녹색당 후보로 나서서 비록 득표율은 낮았지만 민주당 앨 고어 대 공화당 조지 W 부시(아들)의 대결에서 고어의 낙선에 결정타를 날렸다.
2002년 노무현과 정몽준의 극적 단일화가 좋은 예이다. 촛불 정국 속에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 때도 홍준표·안철수가 단일화했다면 41.1%를 얻은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8월28일. 태풍의 영향. 태풍보다 더 큰 뉴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가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집권 민진당의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 및 제1야당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 시장, 제2야당 민중당 총통 후보 커원저 주석,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등 4파전 구도로 차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대선 참가를 전제로 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35.6%), 커 후보(24.4%), 허우 후보(16.2%), 궈 창업자(12.4%) 순의 지지율
궈타이밍 후보가 과연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달라진다.
캐스팅보트는 누가 그랬다. 의사결정의 마지막 퍼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