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에 돈을 주고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찰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2일 “우리 원의 입장에서 구입한 것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며 구입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14일 국회 정보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2년 1월과 7월 해킹팀으로부터 약 20명분의 'RCS'(해킹 악성 코드)를 구입했지만 대북 및 국외 정보, 기술 분석, 해외 전략 수립 및 연구 목적으로만 썼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특정 정치인이나 민간인 등을 사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전진식 한겨레21 기자와 함께 국정원의 '감청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