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 대리점 직원인 정수는 큰 계약건을 앞두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이고,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딸 생일케이크가 전부 입니다. 대형 터널 붕괴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대책반을 꾸립니다. 사고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러자 정수는 혼자라고 생각했던 터널 안에서 개를 데리고 있는 미나를 만납니다. 물도 나눠마시고 서로를 위로하며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미나는 몸을 짓누르는 콘크리트 밑에서 죽게 되고, 정수가 터널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어져만 갑니다. 정수의 아내 세형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지지부진한 구조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차질을 주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구조 작업을 하던 인부가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하는데요, 정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