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각국 사회의 직업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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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4.06.18.
-진행: 노혁이, 백조미
-각국 사회의 직업에 대한 인식-

백:

여러분이 선망하는 직업은 무엇입니까?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십니까?

어린이에게 미래 희망을 물어보면 그들이 꿈꾸는 원대한 포부를 시원하게 말해줄 것 같은데 청년 세대나 중장년 세대에게 같은 질문을 물으면 꿈이나 로망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직업을 말할 것 같다. 타이완과 한국 사람이 선망하는 직업이 다르고, 동서양 사람들의 견해 차이는 더 큰 것 같다. 

타이완은 의사, 검사, 변호사보다 엔지니어가 더 인기 직종으로 부상했다고 생각되는데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는 않지만 앙케트 조사 결과 1위는 서점(유명한 청핀서점), 2위는 패스트푸드점(맥더널드), 3위는 커피숍(스타벅스)..., 한국은 어떠한 직업을 선호하는지 궁금하다.

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조사 국가별 직업 위세 인식

한중일 모두 국회의원의 위세가 가장 높다. 중국의 영화감독도 위세가 대단하다는데, 신기.

미국, 독일은 소방관이 1위. 일본도 소방관은 3위. 중국은 9위, 한국은 11위.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안정성이 높은 직업이어도, 육체노동을 하고 보상수준이 낮으면, 우리와 중국인은 위세도 낮다고 본 것.

미국과 독일에서 국회의원은 중하위권, 12위, 10위 정도

한국은 위세가 높다고 보는 직업과 낮다고 보는 직업 사이에 평균 점수차가 1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과 더불어 한국은 2.3의 격차. 직업의 귀천을 가장 따지는 나라 1위.

자기 직업의 위세 평가지수.

한국인이 자기 직업의 지위가 가장 낮다고 여기는 편. 일본도 비슷. 직업에 대한 자존감이 낮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는 것

말로는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냐고 하면서, 남의 시선 제일 많이 신경쓰고, 남이 하면 나도 해야하는 것.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직업? 꿈의 직업? 1위 엔지니어, 2위 공무원, 3위 승무원, 유튜버도 상위권. 변호사 8위, 연예인 9위.

대만에 처음 왔을 때, 신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택시. 택시기사들이 한국보다 훨씬 친절했다. 그리고 10여년을 살면서 길을 돌아가거나 그러는 사람을 딱 한명만 만났을 뿐. 말이 서툰 외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문화.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회사 동료의 아버지가 택시운전사. 그 친구가 그랬다. 대만에서 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면 자랑스럽다고. 한국에서 택시운전사를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달랐다.

대만은 직장을 인생의 전부로 생각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한국은 평생직장, 뭐 이러면서 직장을 굉장히 크게 생각한다. 야근, 승진, 경쟁,… 저녁과 주말이 없는 삶. 대기업 임원들은 승진해서 임원이 되었지만, 건강, 가정, 인간관계, 마음의 여유, 이런 것을 잃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데, 이것은 직업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떤지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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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최세훈, jennifer pai-白兆美,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