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김수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1. 초등학교
1997년 안산서초등학교 4학이었던 김연경은 키가 142cm로 작았지만 큰언니를 따라 배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안산서초등학교 배구팀에 키가 170cm에 육박하는 에이스가 있었고 이 소녀가 바로 김수지 선수입니다.
훗날 성인이 되어서 기억하는 서로의 첫인상이 조금 재미있습니다.
김수지는 김연경이 키가 작아서 빠를줄 알았는데 본인보다 느렸다고 말했고
이에 열받은 김연경은 김수지를 보고 뚱뚱한게 키만 겁나컸다고 말했습니다.
2. 은인
안산서초 이병설감독은 키는 작지만 열정이 뛰어난 김연경을 보고 이 선수는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연경의 부모님을 설득합니다.
"나를 믿고 원곡중학교로 보내세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
3. 중학교
김연경과 김수지에게 원곡중 시절의 김동열감독은 잊지못할 스승입니다.
김수지는 이후 키가 쑥쑥 자라고 실력도 월등했기 때문에 전국랭킹 1위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센터로서 성장하게 됩니다.
훗날 그녀는 인터뷰에서 김동열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자신을 가장 잘 이끌어준 감독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두명의 국가대표를 키워냈고 차별없이 모든선수들을 대했던 김동열 감독은 바로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 입니다.
훗날 본인의 딸만큼이나 아꼈던 김연경의 성장에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4. 고등학교
김연경과 김수지는 한일전산고등학교로 또 같이 입학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반전이 시작됩니다.
선수중 가장 작았던 김연경은 겨울방학이후 엄청나게 성장 합니다.
이후 고3때까지 약 20cm이상 자라면서 팀내 최장신 선수가 됩니다.
5. 드래프트
2005년 드래프트에서 김연경은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고 김수지는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게 됩니다.
김연경에게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지만 김수지선수 역시 188cm라는 엄청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실력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6. 절친
성인이된 이후에 둘은 조금은 멀어졌다고 합니다.
싸운게 아니라 각자 남자친구 만나느라 바뻐서 자주 안봤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헤어짐을 반복하고 다 부질없다고 느낀뒤에 다시 만나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7. 국가대표
일찍부터 국가대표가 된 두선수는 각종대회에 수도없이 함께 출전했습니다.
또한 상대로 만날때는 최선을 다해서 싸우지만 경기가 끝난뒤에는 항상 서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수지선수에게 김연경선수는 나보다 잘나가는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늘 부담감과 부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안쓰러운 친구 입니다.
8. 마지막 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김연경과 김수지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새 노장이 되어버린 그녀들은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둘이 같이 뛰는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상이 없이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은 가끔 대회에서 장난으로 서로를 디스하기도 하지만 25년째 서로를 의지하며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두분의 마지막 올림픽이 안전하게 끝날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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