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라디오] 서투른 섣부른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 안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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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70년대처럼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고 싶었지만 더듬더듬 더듬이가 긴 곤충들이 내 이마를 더듬었다 우우, 우, 우 가족은 아니었지만 가족 같았다 꽃다운 청춘이었지만 벌레 같았다 벌레가 된 사내를 아현동 헌책방에서 만난 건 생의 꼭 한 번은 있다는 행운 같았다
거짓말을 타전하다 / 안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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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라디오] 서투른 섣부른By 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