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노 작가가 말하는 한국의 납량, 귀신과 도깨비

여름이 오면 어릴적에 동생들과 이불을 뒤집어쓰고 보던 ‘전설의 고향’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납량특집 드라마. 1977년부터 89년까지, 그리고 96년부터 99년까지, 그리고 2008년과 2009년에 시리즈가 제작이 되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나 이야기들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 귀신들은 달걀귀신, 얼굴이 없는 귀신. 밤길을 앞서서 걷다가 뒷사람이 가까워지면 확 뒤돌아보는데, 눈코입이 없는 괴기한 모습에 혼이 달아나 죽는다고 한다.

두억시니. 머리를 짓누르는 귀신. 사람의 머리를 으깨어 죽이는 귀신이기도한데, 도깨비같이 친근한 느낌의 귀신이라기 보다는 아주 무서운 존재. 포악한 성격

기귀. 기귀는 죽은 아이 귀신으로 어미의 사랑을 받는 아이들을 질투해 아이들에게 병을 준다는 귀신이다. 이로 인해 조선시대 때 아이를 험한 이름으로 부르는 풍습이 생겼다. 예를 들자면, 개똥이, 말똥이 등의 이름 같은 것들이 그 예이다. 저퀴는 보통 사람에게 씌거나 오래된 폐가에 눌어붙어 온갖 괴이한 일을 벌이고 역병을 퍼트리는 사악한 도깨비라 전해진다. 잡귀의 일종

가장 유명한 건, 도깨비. 한국 민담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잡귀. 보편적으로 도깨비는 어슴푸레한 환상 속에서 나타나는 덩치가 큰 남성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보통 물건이 오래되면 도깨비가 된다고 한다. 빗자루 같은 것. 그래서 몇몇 시골에서는 오래된 빗자루를 벽에 세워두지 않는 풍속도 있다. 큰 특징은 도깨비는 그래도 인간에게 친근한 존재라는 것. 선한 사람들에게는 행운과 재물을 주고, 악한 사람들에게는 악운과 심판을 내린다.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와 보물을 가져다준다.

거짓말을 할 수 없고, 어떤 거짓말이라도 잘 믿는다.

사람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도깨비 자신이 죽더라도.

직접적인 폭력은 싫어하며, 생물의 피를 보면 기절하거나 사라진다.

사람보다 우월한 도구와 초능력을 지녔지만, 반드시 인간과 동등한 기준에서 승부를 걸어온다.

패배하면 자신의 재산을 넘겨주는 '교섭'에 가까운 태도로서 인간을 대접한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요괴. 구미호. 신통력을 가진 꼬리 아홉달린 여우. 남자를 잘 홀리는 매혹적인 여성으로 변신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