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한국과 타이완의 럭셔리, 명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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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진행: 노혁이, 백조미

-한국과 타이완의 럭셔리, 명품의 차이-

 

노: 아들 학교 앞에 가면, 부자들이 참 많다. 그런데, 한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학교 행사에 가보면 한껏 멋을 낸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이나 일본 엄마들.

대만에서는 옷차림으로 부자를 구별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들었다. 대만 여성들은 명품들도 상대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진: 타이베이의 중학교 학부형회 모습)

백: 명품을 좋아하는 타이완 여성들도 분명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명품’에 대한 로망보다 개인의 취향에 따른 치장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노: 대만에서는 부자들이 어디에 돈을 쓰나. 집의 인테리어? 자동차?

대만에서는 처음 아파트/주택을 사면, 인테리어가 거의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내장에 대한 것은 건축과 별개의 개념. 시내 중심으로보면 평당 100~120만NTD,

한국에서 부/사회적 지위의 상징은?  명품백과 대형승용차.

백: 타이완에서는 외모만 보고 재력이 얼마는 되는지 정말 알아보기 힘들다. 겉으로는 전혀 판단이 안 되는 게 보편적이라 할 수 있다.

노: 한국에서 중요한 아이템이 있다. 여자들 명품백, 남자들은 고급시계. 대형승용차. 과시적 소비… 사회적 지위, 재산을 과시하려는 소비. 자존심을 세워주는 소비. 특히 여자가 여자들에게. 나는 이런 것을 사주는 남친, 남편이 있다. 남자는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급스포츠카와 고급시계를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백: 타이완에서는 ‘명품백’을 든 여자들 중 진정으로 재력이 있거나 그런 가정의 여성이 아닌 비율이 높다. 브랜드를 과시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냥 ‘과시’형이다. 허영심을 폭로하는 것과 다름 없다.


노: 한국의 선생님께서는 항상 겸손해야한다고 강조를 하시는데, 겸손은 정녕 강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사촌형은 또 항상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아야한다고 강조한다. 위를 보면 자꾸 내것이 초라해지고, 더 욕심을 내고 싶고 그렇다. 하지만 아래를 본다면, 나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본다면, 지금 내가 가진것에 더 감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겸손해야하는 이유는 어디든 나보다 고수가 있기 때문에, 더 부자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사람이 있기 때문도 있겠지만… 훨씬 잘난 사람들이 많으니 겸손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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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최세훈, jennifer pai-白兆美,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