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당초 목표했던 성적표를 달성한 정당도 있는 반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에 충격을 받은 당도 있습니다. 원내 제 1당이 바뀌고, 전통적인 지역주의 구도에서 벗어난 이번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은 언론과 비평가들이 여러 평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한 발짝 비켜나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당선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겠습니다. 원외 소수 진보 정당들의 이야기는 선거 때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내세운 정책과 정치 철학이 한국 사회에서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야 [낙선자 특집]입니다. 노동당과 녹색당의 비례 후보로 출마했던 분들을 모시고 소수 정당으로 겪은 총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새로운 정치세력들에게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은 한국 선거 제도의 문제점과, 참패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진보 정당들의 부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