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문 강사 심용환(38)씨는 사실과 해석이 씨줄과 날줄처럼 직조되는 역사학의 들보를 허물어, 친일-독재-반민주를 잇는 ‘반민족의 삼각형’을 완성하려는 정권의 시도에 부단히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최근 몇달을 달려왔다. 그가 지닌 무기는 단 하나, 사실이다. 그가 두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카톡 유언비어 반박문’이 한 증거다. 날조돼 유포된 13가지 문제를 지적한 뒤 그는 역사 분야의 ‘아이돌’이 되었다.
최근 그는 <역사 전쟁>(생각정원)을 펴냈다. 부제 ‘권력은 왜 역사를 장악하려 하는가?’에 책의 알짬이 담겼다. ‘심용환 역사&교육연구소’ 소장인 그는 15년 전 대학생 인문학 공동체 ‘깊은 계단’을 만들어 학생들과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lyanga.blog.me)에도 수험생과 시민을 위한 역사 정보가 담겨 있다.
12월23일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심씨를 만났다. <한겨레21>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디스팩트2-정기고’ 녹음을 겸해 그의 생각을 들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고통에 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극복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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