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지금의 청년들이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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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4.07.30.
-진행: 노혁이, 백조미

-청년들의 취업과 실업 문제

:

40년 전, 물질적으로는 지금보다 못하겠지만 그 시대에는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았었다. 지금은 물질적인 면에서는 모든 게 발전하였고, 학력도 40년 전보다는 보편적으로 훨씬 높아졌으나 노력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더 앞서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여러 방면에서 40년 전 필자가 사회 새내기로 직장을 다녔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청년세대들이 월등하다. 하지만 요즘 청년은 일자리를 구하는 게 예전만 못한 현실이라고 한다. 오늘 노 작가와 함께 타이완과 한국의 청년 실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해 국내 대학·대학원 졸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미취업 상태였다. 취업률로 보면 65.1%로 역대 최저치.

'문송합니다' à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의 취업률은 전체 평균(65.1%)보다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53.5%)과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예체능계열(62.2%), 자연계열(62.3%)은 평균을 밑도는 것

취업까지 걸린 시간을 보면, 35.2%가 졸업 전 취업에 성공했다.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은 22.7%, 9개월 이내 16.4%, 6개월 이내 14.9%, 10개월 이상 지난 후 취업한 사례는 10.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에는 나아졌을까?

국내 4년제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이수영(가명·28) 씨는 졸업 후 대기업 입사를 원했지만 여러 차례 낙방한 끝에 중소 교육 콘텐츠 제작 회사에 취업했다. 그러나 각종 허드렛일까지 도맡아야 하는 ‘일당백’ 신입 생활에 지쳐 1년여 만에 퇴사했다. 이후 출판사에 들어갔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1년여 만에 그만뒀다. 퇴사한 지 1년이 넘은 현재는 구직 활동을 그만둔 채 쉬고 있다. 이 씨는 “다시 ‘취업 전쟁’에 뛰어들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à 15∼29세 청년 비(非)경제활동인구 중 학업, 취업 준비 등의 활동 없이 그냥 ‘쉬고 있다’는 청년은 약 39만 명

중국도 청년 요양원 열풍 à 중국의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요양원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취업난에 지친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양원으로 몰리면서 청년 전용 요양원까지 등장했다.

탕핑이란 드러누울 당(躺)과 평평할 평(平)의 조합으로, 편하게 드러눕는다는 의미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린 중국 젊은이들이 구직을 포기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부분 시간을 누워서 보낸다는 뜻

취업난에 지친 청년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탕핑’을 즐기고자 ‘청년 요양원’을 찾는다"며 “시설 이용료는 보통 월 1500위안(약 28만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탕핑족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통한 조기 은퇴를 계획하는 30대 ‘파이어족’도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 요양원을 찾는다"

대만도 청년이 힘들기는 마찬가지.

집세에 쫓기며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흙수저 출신의 청년을 일컫는 '베이피아오(北漂)'와 같은 사회적 현상을 야기시켰다. 제대로 수입을 내기 위해 여러 개의 일을 병행하며 돈을 버는 젊은 근로자인 '시에강(合作)'도 있고, 월급을 생활비에 저축할 돈이 없는 '위에강주(月光族)'도 있다.

취업을 둘러싸고 맞물려 있는 저임금 문제, 거주 공간 문제, 불안정한 고용상태 등이 복합적 à “청년실업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년들이 취직해서 아무리 열심히 일 한다 해도 근근이 연명만 하는 워킹푸어(Working Poor)가 된다는 것”이라며 “믿기지 않을 만큼 낮은 임금 수준과 이에 걸맞지 않게 높은 부동산 가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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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