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디서 만날까

마흔 다섯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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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어
- 비 오는 봄날 밤 창원중앙역 광장에서
저 건넌 불빛 속
내 앞의 꽃을 보며
불빛이 먼저인지
꽃이 먼저인지
알 수 없어
다시 뒤 돌아 바라보는 나무
비를 머금고 피는
싱그러움인지
비를 맞아 지는
처량함인지
알 수 없어
다시 뒤 돌아 바라보는 나무
우두커니 온 몸에 빛을 받으며
불꺼지지 않는
깊은 밤을 기다리는
절망의 깊이를
알 수 없어
다시 뒤 돌아 바라보는 나무
돌아서 나오는 구두 위
하얗게 떨어진 꽃잎
"결국, 당신이 만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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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어디서 만날까By 주인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