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9일 중국을 국빈 방문중이던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 최고 명문대학의 하나인 칭화(淸華)대학을 방문, [꾸빙린](顧秉林) 총장의 영접을 받고 [쩌우지](周濟) 중국 교육부장(장관)과 교수,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중 협력'을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이제 한.중 양국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보다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력해 나가야하며, 이는 양국이 함께 감당해나가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북아지역은 이미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기에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 새 패러다임을 정착시킨다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경계를 허물어내고, 협력과 통합의 새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하고, 우선 역내 대화와 교류를 늘려가며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하나하나 실천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대 실현을 위한 최대 관건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고 말하고, 국제사회의 어느 누구도 북한의 핵이 그들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보지 않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대화와 공생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