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위원. 황영철 의원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서울의 9.8배 크기인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가 지역구인 황 의원은 원래 홍천에서 여의도로 매일 출퇴근을 했는데 요즘은 아예 의원회관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들여놨다고 하네요.
서울대 정치학과 85학번인 황 의원은 대학을 졸업하고 도 의원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던 1991년, 막 피선거권을 얻게 된 만 25살 때였습니다. 고향인 홍천으로 내려와 친구가 내준 조그만 땅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선거캠프를 차렸다고 하네요. 도 의원을 재선한 뒤 16·17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18·19·20대 내리 3선을 했습니다.
요즘 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비주류 모임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지역구민들의 격려 문자와 지역 박사모 회원들의 압박도 동시에 받고 있다는데요.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대학생 아들과 2번 나갔다고 합니다. 가수 전인권씨가 부르는 애국가와 ‘걱정말아요 그대’에 마음이 짠했다고 합니다. 군중 속에서 본인을 알아본 누군가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여기 왜 와?”라며 면박을 줬지만 “든든한 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하네요.
황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내전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 8인을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하고 탈당을 요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습니다. 파경 수순일까요. 그는 “(비주류 모임은) 새누리당 틀 속에서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 0.001% 가능성마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그때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시점이 우리가 결단하게 되는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그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반겼습니다. 그는 “질의할 게 많다. 가능하면 차분한 질의 통해서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야 하는데 우병우 앞에서는 분노조절이 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분하지만 단호한 황 의원의 육성을 ‘언니가보고있다’에서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