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보고 있다

새누리픽처스 ‘막장 드라마’ 밀착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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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23일, ‘필리밥스터’의 기운은 저녁 7시에 열린 새누리당 의총장에서부터 꿈틀거렸습니다. “국회의장이 혼자 나가서 밥 먹고 왔다”는 이완영 의원의 발언에 허기가 돌던 의총장은 격앙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를 막아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한 새누리당. 26일 월요일 오전에 이정현 대표는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단식을 선언합니다. 청와대에서 “세게 대응하라”는 오더가 내려왔는데 청와대도 놀랄 선물을 이 대표가 선사한 건 아닐까요.
이정현 대표의 단식 선언으로 새누리당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릅니다. 새누리당은 28일 수요일, 당원 3천명이 참여하는 ‘정세균 규탄 결의대회’를 기획합니다. 규탄대회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는 “구국의 심정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피 끓는 수사도 튀어나왔습니다. 단식 3일째인 이정현 대표가 규탄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저는 정세균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 하겠다. 내일부터 새누리당은 국정감사에 임해달라.”
아무것도 모르는 당원들은 박수를 치며 ”이정현! 이정현!”을 연호했습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뜨겁게 달궈졌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게 뭐야’라며 멘탈이 붕괴된 모습이었습니다.
규탄대회에서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국감 참여 발언 전인지, 후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만약 이정현 대표의 국감 참여 발언 뒤의 포옹이었다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거 뭐하시는 거예요?”라고 나직이 말하지 않았을까요?
사상 초유의 필리밥스터부터 집권여당의 국감 보이콧까지.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1주일을 함께한 현장기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언니가보고있다’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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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보고 있다By 한겨레 정치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