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사이비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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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3.03.28.
-진행: 노혁이, 백조미
-사이비 종교-

지난주에 학교 폭력 이야기를 했었는데, 또 한국에서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다큐멘타리가 나와서 화제다.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 모두 4명의 사이비종교 교주들을 다루고 있는데… 하나같이 너무 놀라웠다.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자기가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는 것인데. 왜 이런 어이없는 믿음에 빠지게 될까. 수많은 여성신도들을 성폭행한 정명석, 32명이 집단 자살을 했던 오대양. 사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의 정황들이 나온다. 그리고 김기순이라는 교주의 아가동산. 구세주를 자칭하며 여신도를 성폭행해 감옥에 갔던 이재록. 이런 사이비 종교 교주들을 다룬 드라마.

원래 신앙은 신을 믿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성경말씀에 있는데,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 이것은 무슨 뜻인가, ‘실상’이라는 말은 확신. 컨피던스. 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증거’라는 말은 보증한다는 것.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해도 분명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

한국에서는 이 믿음이라는 것이 하느님에 대한 증거와 영혼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기복신앙으로 많이 변질이 되었다. 기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복을 비는 것.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오래 살게 해주세요, 자식이 잘되게 해주세요… 사실 예수님은 우리가 돈을 더 벌게 해주시려고, 더 건강하게 해주시려고, 내 자식이 남보다 잘되게 해주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닌데…

정명석은 또 대만과 인연이 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정명석이 수많은 대만 여대생들과 함께 대만대학교를 걷는 장면이 나온다. 2001년에 아시아지역 평화배 축구대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때 당시 천수이볜 총통과 함께 응원단을 동원해 참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때 마침 대만대에서 석사 공부를 하던 분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당시에 한국에서 대단한 목사님이 왔다고 했는데, 대만대, 정치대, 대만에서는 가장 최고의 대학을 다니던 여학생들이 이 사이비 교주에 빠졌었다고 했다. 이 분은 당시 한국 학생들을 모아놓고, 절대로 그 사람의 관련 모임에 빠져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고 한다. 이때 아는 대만 학생이 그 사이비 종교의 집회에 갔었는데… 충격적인 것은 열명정도의 여학생들이 벌거벗고 누워서 교주가 자신과 관계를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 학생도 다른 사람들 처럼 누워서 기다리다가 너무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도망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것은 어떤 교주인지 제가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한국 사이비 교주라고만 이야기한 점을 참고해달라.

놀란 것이 회사 신입사원이 99년생인데, 이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학교다녔을 때 JMS 신도들의 권유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대만대를 나온 남자친구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대만의 대학교 학생들에게도 JMS 교회가 아직도 퍼져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들은 피자모임, 술모임, 파티 같은 것을 함께 하자고 권유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러면서 점점 교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방송으로 나오고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어도, 그 안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우리 목사님이 사탄의 방해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세상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시련을 겪고 있다고 믿고 있을 수도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유혹에 약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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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