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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내년(2024년) 1월13일 타이완에서는 중화민국 총통ㆍ부총통 선거 및 입법위원 선거가 있다. 선거가 있으면 당선자도 있지만 낙선자도 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보내겠지만 낙선자에게는 어떠한 위로를 해야 할까? 그리고 낙선한 정치인은 어떠한 대접을 받게 될까? 사실 타이완과 한국에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 작가와 함께 낙선 이후의 신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뉜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300명의 국회의원. 보통은 절반이 물갈이가 된다. 지난 2020년 20대에서 21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은 40%에 불과. 60% 가량의 국회의원이 ‘사람이 아닌’ 삶을 살게 되었다.
‘사람도 아닌’ 존재라고는 해도, 사실 저마다 사정은 다르다. 갈 곳이 있는 낙선자와 없는 낙선자로 나뉜다. 변호사, 의사·약사 출신은 돌아갈 곳이 있지. 특히 변호사는 국회의원 시절 맺은 다양한 인맥 덕에 ‘정치인 전관예우’를 받는 경우도 많다.. 교수나 작가, 연구원 출신은 대개 대학으로 가고, 연예계나 재벌·기업가 출신도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젊어서 보좌관이나 당직자로,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이 된 경우엔 갈 곳이 없다. 시민사회, 언론, 관료 출신도 마찬가지. 말 그대로 직업이 ‘정치인. 원래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당장 생계가 힘들어진다. 배우자가 직업이 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면 집 팔고 차 팔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손을 벌리는 수밖에.
그나마 여당 소속이면 청와대나 공공기관에 들어가기도 한다..
생계도 생계지만, 앞으로 다시 선거에 나갈 거냐 말 거냐의 문제도 고민해야 돼. ‘쿨’하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결단. 국회의원을 관두면, 국회 본회의 안내방송의 환청이 한동안 귀에서 맴돈다고 한다. 얼마나 가고 싶으면 그러겠나.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종이 아니면 국회의원 하고 나서 다시 일반 직장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러다보니 계속 정치에 도전하게 된다. 정치는 한번 발을 들이면 도박이나 마약처럼 끊기가 어렵다
정치란 예로부터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에 돈이 많은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과거에는 정치라는 것이 굉장한 영향력이 있었는데, 그렇게 때문에 최고의 인재들이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 돈많은 기업의 CEO. 자산이 몇백억되면, 국회의원의 특권이 부럽지 않다. 그리고 4,5년마다 해야하는 선거에 골치아프지 않아도 된다. 눈치보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는데, 정치인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치계에 인재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내년(2024년) 1월13일 타이완에서는 중화민국 총통ㆍ부총통 선거 및 입법위원 선거가 있다. 선거가 있으면 당선자도 있지만 낙선자도 있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보내겠지만 낙선자에게는 어떠한 위로를 해야 할까? 그리고 낙선한 정치인은 어떠한 대접을 받게 될까? 사실 타이완과 한국에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 작가와 함께 낙선 이후의 신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뉜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300명의 국회의원. 보통은 절반이 물갈이가 된다. 지난 2020년 20대에서 21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회의원은 40%에 불과. 60% 가량의 국회의원이 ‘사람이 아닌’ 삶을 살게 되었다.
‘사람도 아닌’ 존재라고는 해도, 사실 저마다 사정은 다르다. 갈 곳이 있는 낙선자와 없는 낙선자로 나뉜다. 변호사, 의사·약사 출신은 돌아갈 곳이 있지. 특히 변호사는 국회의원 시절 맺은 다양한 인맥 덕에 ‘정치인 전관예우’를 받는 경우도 많다.. 교수나 작가, 연구원 출신은 대개 대학으로 가고, 연예계나 재벌·기업가 출신도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젊어서 보좌관이나 당직자로,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이 된 경우엔 갈 곳이 없다. 시민사회, 언론, 관료 출신도 마찬가지. 말 그대로 직업이 ‘정치인. 원래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당장 생계가 힘들어진다. 배우자가 직업이 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면 집 팔고 차 팔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손을 벌리는 수밖에.
그나마 여당 소속이면 청와대나 공공기관에 들어가기도 한다..
생계도 생계지만, 앞으로 다시 선거에 나갈 거냐 말 거냐의 문제도 고민해야 돼. ‘쿨’하게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결단. 국회의원을 관두면, 국회 본회의 안내방송의 환청이 한동안 귀에서 맴돈다고 한다. 얼마나 가고 싶으면 그러겠나.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종이 아니면 국회의원 하고 나서 다시 일반 직장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그러다보니 계속 정치에 도전하게 된다. 정치는 한번 발을 들이면 도박이나 마약처럼 끊기가 어렵다
정치란 예로부터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에 돈이 많은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과거에는 정치라는 것이 굉장한 영향력이 있었는데, 그렇게 때문에 최고의 인재들이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 돈많은 기업의 CEO. 자산이 몇백억되면, 국회의원의 특권이 부럽지 않다. 그리고 4,5년마다 해야하는 선거에 골치아프지 않아도 된다. 눈치보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는데, 정치인을 자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치계에 인재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