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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 - 2021-09-1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진행: 노혁이, 백조미
서예 / 서도 / 서법--書法
용어의 차이:
대만과 일본, 한국, 각각 서예를 부르는 용어의 차이
*중국어는 주로 法을 많이 쓰고, 한국어는 藝를 주로 쓴다. 일본은 道를 좋아하고. - 유도(柔道), 검도(劍道), 다도(茶道), 화도(花道).
*한국에서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그냥 ‘서(書)’라고만 했다가 광복 후, 서예가 손재형(孫在馨)이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서도라는 말을 배척할 양으로 서예라는 말을 제안한 것을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
*지금 70대 서예가들이 30대, 40대였던 시기 (1980년대)가 한국 서예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 서예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컸던 시기.
*한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한문이 중요한 입시과목.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신문과 잡지 등에서 한자를 쓰지 않기 시작하고, 1990년대 중반이후 PC가 보급되면서 한글 문서들이 광범위하게 작성이 되고 통용됨. 이 시기에 한문이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으로 변경. 아무도 한문을 선택하지 않음.
서예가들이 한자로 필담, 소통 가능
그런데, 혹 한자의 해석이 달라 벌어진 에피소드는 있나?
예) 일본의 대장부(だいじょうぶ 틀림없음/까딱없음/괜찮음), 한국의 긍지, 조우
(9월18일, 아리송한 표현.해결사 프로그램에서 '긍지'와 '조우'에 대해 해설 예정)
*한자는 사실 중국의 문자라기 보다는, 한자문화권에서 서로 공유하던 아주 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한글을 사랑한다고 해서, 한자를 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대만의 선생님과 한국의 선생님은 서로 만나시면 한국말과 중국어를 못하셔도 함께 필담을 나누신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서로 말은 달라도 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전세계에 이런 경우가 또 어디에 있나.
*최근 國立台灣美術館에서 민국110년(2021년) 전국미술전을 봤다. 서양화 수채화 사진 조형 이런 11개 미술분야별로 금은동상과 입선을 가렸는데, 서예와 전각이 당당히 11개 미술분야에 들어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서예가 아주 좋았다. 글씨란 쓰는 사람 그 자체를 들어내는 일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대만 작가들의 서예 작품이 아주 개성적이어서 좋았다. 고전의 어느 서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필체가 있는 것이 아주 보기 좋았다.
타이베이 토크 - 2021-09-1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진행: 노혁이, 백조미
서예 / 서도 / 서법--書法
용어의 차이:
대만과 일본, 한국, 각각 서예를 부르는 용어의 차이
*중국어는 주로 法을 많이 쓰고, 한국어는 藝를 주로 쓴다. 일본은 道를 좋아하고. - 유도(柔道), 검도(劍道), 다도(茶道), 화도(花道).
*한국에서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그냥 ‘서(書)’라고만 했다가 광복 후, 서예가 손재형(孫在馨)이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서도라는 말을 배척할 양으로 서예라는 말을 제안한 것을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
*지금 70대 서예가들이 30대, 40대였던 시기 (1980년대)가 한국 서예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 서예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컸던 시기.
*한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한문이 중요한 입시과목.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신문과 잡지 등에서 한자를 쓰지 않기 시작하고, 1990년대 중반이후 PC가 보급되면서 한글 문서들이 광범위하게 작성이 되고 통용됨. 이 시기에 한문이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으로 변경. 아무도 한문을 선택하지 않음.
서예가들이 한자로 필담, 소통 가능
그런데, 혹 한자의 해석이 달라 벌어진 에피소드는 있나?
예) 일본의 대장부(だいじょうぶ 틀림없음/까딱없음/괜찮음), 한국의 긍지, 조우
(9월18일, 아리송한 표현.해결사 프로그램에서 '긍지'와 '조우'에 대해 해설 예정)
*한자는 사실 중국의 문자라기 보다는, 한자문화권에서 서로 공유하던 아주 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한글을 사랑한다고 해서, 한자를 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대만의 선생님과 한국의 선생님은 서로 만나시면 한국말과 중국어를 못하셔도 함께 필담을 나누신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서로 말은 달라도 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전세계에 이런 경우가 또 어디에 있나.
*최근 國立台灣美術館에서 민국110년(2021년) 전국미술전을 봤다. 서양화 수채화 사진 조형 이런 11개 미술분야별로 금은동상과 입선을 가렸는데, 서예와 전각이 당당히 11개 미술분야에 들어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서예가 아주 좋았다. 글씨란 쓰는 사람 그 자체를 들어내는 일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대만 작가들의 서예 작품이 아주 개성적이어서 좋았다. 고전의 어느 서체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필체가 있는 것이 아주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