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타이베이 토크 - 2021-12-14 - 타이완의 교통(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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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2021.12.14.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진행: 노혁이, 백조미

타이완 교통(2/2)

 

3. 견인

10년동안 세번 정도 견인을 당한 것 같다. 처음 견인되었을 때 당황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차가 없어졌는데, 한국같으면 길가에 뭔 벌금 고지서를 붙여놓고 간다. 그런데 대만은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것이 없었다. 대만은 아스팔트 바닥에 분필로 써놓고 가져간다. 견인 주차장에 가면 벌금을 내야만 차를 반환받을 수 있고.


4. 속도위반

대만은 속도위반 단속을 차량의 뒤에서 찍는다. 한국은 전방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낯선길을 갈때도 전방에 신호등처럼 카메라가 달려있어서 나름 식별하기가 쉽다. 그런데 대만은 길가에서 속도단속카메라가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종종 속도위반 벌금을 내고는 한다…

5. 대만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한국보다 훨씬 귀찮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보통 보험사가 먼저 온다. 큰 사고인 경우에 경찰을 부르고. 그런데 대만에서는 보험사가 오는 것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웠었다.

10년동안 세번 교통사고가 있었다.

처음은 자이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어떤차가 확 끼어들었는데. 임산부가 병원 앞에 차를 대려다가 내 차를 못보고 사고를 냈다. 경찰을 불러서 길가에서 조사를 했는데, 당시에도 중국어가 서툴렀고, 그리고 임산부가 많이 놀란 것 같아서 현장에서 조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나는 그 차가 일방적으로 끼어들어서 당연히 내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현장에서의 경찰 보고서로는 시시비를 가리려면 소송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사고를 내가 냈었는데, 그때에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하고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보험 처리를 했다.

세번째는 후진하는 차에 부딪혔는데, 경찰을 불렀고, 다행히 블랙박스가 있어서 경찰에 현장 조사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후진하는 차가 내차 앞 범퍼를 살짝 부딪혔는데, 나중에 수리를 맡겨보니 전조등이 차체와 연결된 작은 부위가 부러져서 전조등 전체를 교체해야했고, 전조등, 라이트 가격이 2만NTD나 되었다. 작은 사고라도 경찰을 불러서 조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깜박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면 아주 적대적인 행위로 간주가 된다. 그런데 대만에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몇 년 먼저 살고 있던 한국인 친구가 조언을 해줬다. 형, 깜박이를 켜지 않고 끼어드는 차는 버릇처럼 그러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흥분하지 말고 그러려니 할 것. 그리고 어지간한 일에는 크락션을 울리지 말 것. 크락션을 울리는 행위는 대만에서 아주 적대적인 행위라서 싸움이 생길 수 있음. 그리고 여기 오토바이가 정말 많은데, 대만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거의 100퍼센트가 어렸을때부터 오토바이를 타다가 자동차로 넘어온 사람들이라, 오토바이에 대한 방어운전 습관이 몸에 베어있음. 한국사람은 운전면허가 있어도 오토바이 못타는 사람이 많으니 오토바이는 무조건 조심하면서 운전해야 안전하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귀한 조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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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