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타이베이 토크 - 타이완과 한국의 설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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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 - 2022-01-25

-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진행: 노혁이, 백조미

타이완, 한국의 설 풍습-1

 

설날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의 명절로 음력 1월 1일이다. 설이라고도 불린다. 현대 한국에서 새해는 대부분 양력 1월 1일인 새해 첫날에 기념하고, 일가 친척들이 만나는 전통 명절 기념은 음력설에 한다.

사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양력설을 지내기에 음력설을 구정이라고 부르고 양력설을 신정이라고 불러왔는데, 1985년에 이르러서야 음력설을 ‘민속의 날’로 명명하고 공휴일 지정을 했고, 1989년에 설날이라는 명칭을 복원하고 3일 연휴를 확정했다.

타이완은 음력 정월 초하루보다 제석(除夕)이라 불리는 섣달그뭄날이 더 중요하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이 해가 무사히 잘 지나가도록 온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는데, 밥상을 아주 늦게 치우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이날 늦게 자면 잘수록 집안 어르신들이 장수를 한다고 믿었다. 

타이완의 모든 편의상점은 섣달그뭄날이라고 문을 열지만 요식업은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백화점의 음식코너는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문을 연다고는 하지만 이날은 늦어도 오후 한두 시즈음에 마무리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타이완으로 여행을 오시게 된다면 가급적 춘절 기간을 피하실 것을 부탁드린다. 그건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정월 초나흘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맛있는 먹을거리를 이 때 드시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수많은 영업소도 이 때는 문을 열지 않는다. 

 

풍습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이 고유의 풍습이다. 믐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하여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한 후에는 윷놀이·널뛰기·연날리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하며 이 날을 즐겼다.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는 밤11시-새벽1시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내왔다. 차례를 아침에 지내는 것은 즐겁게 먹고 노는 명절을 맞이해 조상에게 먼저 음식을 올려서 예를 표하는 의미다.


대만은 그믐밤에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들었다. 한국은 그런 문화는 없다. 설날 아침식사가 중요하다.

중요한 의식을 밤에 하는 문화와 낮에 하는 문화의 차이가 여기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떡국-세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어른들께 세배.

세배하면 또 빠질 수가 없는 것. 세뱃돈

복조리를 걸어놓는 것. 조리는 쌀을 이는 기구. 대나무로 엮었던 것. 쌀에 돌을 골라내는 기구. 요즘에는 기계로 다 걸러서 나오니 필요가 없어졌다. 나쁜 것을 거르고 좋을 것을 골라내기 때문에 설날에 조리 2개를 집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어렸을때 우리집에서도 걸어두었던 기억이 난다. 설전에 장사꾼들이 복조리를 많이 팔러 다녔다.

타이완에서는 특별한 설 음식은 없다. 하지만 밥상에 각종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등)와 장수를 의미하는 야채들이 며칠 계속 놓여지게 된다. 

세뱃돈은 보통 어르신들이 어린 가족에게 주겠지만 이미 직장에 다니거나 이미 결혼한 가족이라면 어르신에게 홍바오(홍포)에 돈을 넣어 드려야 한다. 

세뱃돈은 얼마나 될까?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홍바오를 줄 때 최저 뉴타이완달러(이하 같음) 600원이라 생각되는데 이렇게 '적은 숫자'를 주는 부모는 드물다. 600원, 1200원, 2000원, 3600원, 6000원,,, 그리고 1만원, 6만원,, 등등 가정 경제상황에 따라서 액수에 차이가 있으나 중요한 건 짝수여야 한다. 즉 1200원은 되지만 1300원은 안 되며, 3600원은 되지만 3500원이나 3700원을 홍바이로 주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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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