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토크

타이완과 한국의 지폐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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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다양한 문화 이야기

-2023.09.19.
-진행: 노혁이, 백조미
-타이완과 한국의 지폐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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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통화 가운데 뉴타이완달러 100원, 500원, 1000원권 속의 인물과 배경 그림에 대한 해석.

타이완 지폐의 색깔은 그림 속 인물이나 동식물과도 관련이 있음.

정치인물 외의 인물들은 모두 일반인,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지폐 속 인물이 될 수 있나?

지폐 속의 고산과 식물과 동물들도 지면 액수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음.

노:

대한민국 화폐 인물은 5만원권 신사임당, 1만원권 세종대왕, 5천원권 퇴계이황, 1천원권 율곡이이, 100원 동전 이순신 장군으로 구성돼 있다. 10원은 석가탑.

화폐 인물의 구성을 세심히 보면 이순신 장군을 빼고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이면서 성균관 출신 유생들과 그 유생의 부모로 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스개소리로, 성균관 총장, 성균관 학부형, 성균관 교수들이 다 지폐에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세종대왕은 성균관 이사장, 퇴계이황은 성균관출신 정치인, 율곡이이는 성균관 총장, 신사임당은 성균관 유생의 부모이며, 유일한 여성인 신사임당 외에는 모두가 이씨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두가 조선시대 인물이란 점

그런데 일본은 다르다.

현행 현행 1만엔에는 일본 메이지 시대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5000엔에는 메이지시대 여성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 1000엔에는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의 초상이 각각 실려 있다.

2024년부터 유통예정인 새 지폐에는 1만엔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 5000엔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 1000엔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의 초상이 각각 들어간다. 현행 지폐와 새 지폐 모두 메이지 시대 인물이다.

민주공화국시대에 여전히 봉건 왕조시대의 인물이 지폐에 있다는 것이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엄청난 국가로 발돋움한 반면, 조선은 19세기에 들어와 제국 열강들의 싸움 속에 등터지는 새우꼴을 면치 못했다.


미국은 100달러권 벤자민 플랭클린, 1달러권 조지워싱턴, 5달러권 아브라함 링컨, 인도는 모든 화폐가 간디 자얀티, 미얀마는 100짯권 화폐에 아웅산 장군, 스코틀랜드 20파운드권의 화폐는 로버트 브루스, 필리핀 5페소권 화폐는 에밀리오 아가날도, 인도네시아 1000, 2000, 5000루피아권 화폐에는 이드함 칼리드, 모하메드 오스니, 튜트메우타가 새겨져 발행되고 있다.

이 화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이 빈민출신이면서 자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걸고 저항하고 투쟁한 사람들이란 점이다.

독립을 했던 나라들은 독립운동가들을 칭송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를 기억하려 애를 쓰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화폐에 기념하고 있다. 한국도 2007년에 5만원권 지폐 발행을 추진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검토했던 적이 있었다. 김구, 안창호, 한용운, 안중근, 유관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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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토크By jennifer pai-白兆美, 최세훈, R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