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당시 원진레이온은 유기용제인 이황화탄소에 노출되는 작업 공정에 500여명이 투입되고 있었다. 회사는 증상을 호소하면 퇴사시키고 얼마간의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갈음했다. ‘독가스’ 중독 대열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황화탄소는 호흡기나 피부 접촉을 통해 인체에 유입돼 정신이상과 뇌경색, 다발성 신경염, 협심증, 신부전증 등을 일으킨다. 만성중독자는 걸음을 제대로 못 걷고 말을 못 하는 등 중풍처럼 보인다. 원진레이온은 국내 최대의 직업병 사건이자, 세계 최대의 이황화탄소중독 사건이다. 현재까지 총 913명 피해자 중 214명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