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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오후 네 시에 전 회사 동료들과 낮술을 마십니다.
와인 한 병과 수다 끝에, 회사 다니느라 잊고 지냈던 내 취향, 그리고 앞으로 살고 싶은 삶이 조금씩 보입니다. 이 정도면 회사 나오길 잘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하이힐 신고 자갈밭을 뛰던 회사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회사를 나와도 여전히 동동거립니다.
아침엔 내 세안보다 가족들 아침이 먼저고, 일하러 나가면 회사 이름 없이 나를 설명해야 합니다.
낮술 마실 자유는 생겼는데, 마음까지 느긋해지는 건 또 다른 문제인가 봅니다. 그래서, 회사 나오니 좋으냐고요?
두 사람의 답은 조금 더 들어봐야겠습니다.
회사를 떠나면 그 다음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회사를 떠나 무한한 사막으로 나오게 된 제이와 세원.
어떻게 만나 함께 글을 쓰고, 어쩌다 팟캐스트까지 시작하게 됐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제이는 오랜 방송PD 생활을 마무리한 뒤,
프로그램으로 기획 했지만 만들어지지 못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제 자신의 여행으로 떠나려 합니다.
세원은 파리의 국제기구를 떠나 서울로 돌아온 지 3년 반, 바라던 독립적인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이전의 소속과 인정을 그리워합니다.
떠난 이유도, 그 이후의 시간도 다른 두 사람. 아직 낯설기만 한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 새 페이지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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