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한 이야기

07. 내가 아닌 것 벗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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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걷고 있는데, 나무가 제게 말을 걸어오더군요.
"넌, 뭘 버릴거니?"
'글쎄... 난 뭘 버리지? 근데, 뭘 꼭 버려야 하나?' 제가 반문했습니다.
그러자 나무가 말하길,
"그럼. 뭔가를 버린 뒤에야, 새로운 게 찾아오니까.
그러니 너도 준비하라구. 버. 릴. 준. 비."
식물들이 옷을 벗어던지는 가을입니다.
내것이 아닌 것들 벗어버리는 걸, 인간도 해줘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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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한 이야기By 김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