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을 아십니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맨먼저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른 만고의 장수입니다.
그러나 곽재우 장군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의 공신 심사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전장을 누빈 장수들은 이순신·원균·권율 등 불과 18명만 선무공신 대열에 올랐습니다.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의병장들은 다 제외됐습니다. 반면 의주로 줄행랑 친 선조 임금을 호종했던 신하들은 86명이나 호성공신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근자에 유관순 열사의 낮은 독립운동유공 서훈(3등급)을 올리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상징 인물인 유관순 열사에게 3등급이라니 어인 일입니까. 6형제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이회영 선생도 역시 3등급이랍니다.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하기야 이런 분들에게 감히 등급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입니다. 지하에서 곽재우 장군이나 유관순 열사의 호통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고얀 놈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158회는 ‘곽재우 장군은 왜 공신대열에서 빠졌을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