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62회 뇌물김치로 정승에 오른 ‘침채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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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 문왕이 창포저를 매우 좋아했다. 그 말을 들은 공자는 얼굴을 찌푸려가며 (창포저를) 먹었는데 3년이 지난 후에야 익숙해졌다.(文王嗜昌蒲菹 孔子聞而服之 縮알而食之 三年 然後勝之)”(〈여씨춘추〉)
김치의 원형이 ‘절임채소’라 한다면 동양의 성인인 공자도 김치를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평소 꿈에서도 그리워했던 주나라 문왕이 생전에 창포저(昌蒲菹·창포로 만든 절임채소)를 좋아했다는 말을 듣고는 미간을 찡그려가며 ‘창포저 먹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얼마나 시었는지 3년이 지나서야 익숙해졌다. 제사음식으로, 혹은 양념으로 쓰였던 중국의 절임채소, 즉 김치는 엄청 시었다. 주로 초산발효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기환 기자의 흔적의 역사’ 블로그 http://leekihwan.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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