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쪽글!입니다.
[연애편지]
참 많이 좋아한다. 너를 좋아한다.
그 애의 말들을, 죄다 진심이고 사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던 그 눈을, 정말 의지해도 되는 걸까.
그게 표적이 될 수 있을까.
결국 오롯하게 믿을 수 없는 커다란 애정의 역설은 나를 전락시킨다.
그저 무수히 스쳐가는 잔상들을 헤치며, 부풀려진 눈으로 그 눈을, 꼭 죄다 진심인 것 같은 바로 저 눈을, 아니 그렇게 간절히 믿고 싶은 건너편의 저 눈을 바로 응시할 수 있을까.
내 눈은 절박하게 깜빡인다.